조종실 문 ‘잠금’상태일 경우 긴급코드 입력도 무용지물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사고난 저먼윙스 여객기 4U9525편의 조종실 내부 모습을 그래픽으로 구현해 조종실 출입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번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 A320기였다.
NYT는 평상시 조종석을 드나들 때 거쳐야 하는 시스템, 비상상황 시 외부에서 조종실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 조종실 내부에서 외부인을 차단하는 시스템 3가지를 소개했다.
평상시 외부에 있는 승무원이 조종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인터컴을 통해 승무원과 조종사가 연락을 취해야 한다. 이후 승무원이 키패드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조종실 내부에 버저가 울린다. 조종실 문이 열렸다는 표시로 키패드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 외부에 있는 승무원은 조종실로 들어갈 수 있다.
비상상황 시 외부에서 조종실로 들어가려면 키패드에 긴급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NYT는 비상상황의 유형으로 외부에서 조종석과 연락이 닿지 않을 때를 예로 들었다.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한 승무원은 키패드에 긴급코드를 입력하고 30초는 기다려야 한다. 30초가 지난 후에도 조종실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조종실 문은 잠금 해제 상태가 된다.
문제는 조종석 내부에서 일부로 문을 ‘잠금’상태로 해놨을 경우다. 조종사나 조종실 내부에 있는 누군가가 조종실 문을 ‘잠금’으로 해놓으면 외부에서 긴급코드 사용도 무용지물이다.
NYT는 “‘잠금’상태로 전환해 놓은 후부터 5분 동안은 긴급코드를 입력해도 문을 열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