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020선 아래로 밀려났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6포인트(-0.14%) 내려간 2019.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의 약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공습과 미국의 버블논란 점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국제유가가 4.5% 급등했고 나스닥에서 바이오테크주 버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미국 증시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동반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955억원을, 기관은 41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수가 낮아짐에 따라 금융투자가 매수패턴으로 돌아섰지만 투신, 은행, 보험이 일제히 보유물량을 팔았다. 연기금이 125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마 지수 하락을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지수하락세에도 매수폭을 늘려가며 이날도 홀로 17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7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하락세(-2.55%)를 보였고 한국전력, 제일모직, POSCO 종목도 1%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도 각각 전날보다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 NAVER,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은 1% 넘게 올랐고 기아차도 소폭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1% 이상 오른 가운데 서비스업, 증권, 은행, 통신업, 철강금속, 의약품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긱스, 건설,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