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부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재프로그래밍해 고도를 급격히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항공기 위치분석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게시된 사고기의 응답기 자료(transponder data)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CNN은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28)가 혼자 조종실에 남은 상태에서 여객기 고도를 3만800피트(약 1만1582.4m)에서 100피트로 낮추려고 자동조정장치를 재프로그래밍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비츠가 자동조정장치를 작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조종석에 혼자 남은 부기장이 여객기의 하강 버튼을 눌렀다”며 “원인은 모르겠으나 비행기를 고의로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언론은 루비츠 부기장인 6년 전 우울증으로 수개월간 휴식한 적이 있다고 전했고 독일 경찰은 루비츠의 범행 동기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뒤셀도르프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