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알려진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10대 때부터 비행 조종에 대한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검찰은 사고기 조종간 음성녹음장치를 기록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유추했다. 검찰은 루비츠가 추락할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강하 버튼을 눌러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그를 테러리스트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계다고 의심할만한 것은 없다고 검찰이 전해 부기장의 단순한 자해 의도 추락에 의한 사고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졌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 역시 부기장을 제외한 기장, 승무원 4명 그리고 모든 승객에 대해 정보 당국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테러 의심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루프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루비츠가 조종 훈련을 받던 기간에 우울증으로 잠시 쉰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FAZ는 루비츠의 과거 학교 여자 동료가 그녀의 모친에게 이런 사실을 전했고 그녀의 모친은 “과중한 피로 때문에 루비츠가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 자신의 딸이 루비츠를 만났을 때는 정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2008년 루비츠가 부조종사 자격을 얻고 나서 6년 전에 훈련을 받던 중 수개월간 휴식한 적이 있다”며 “휴식 사유를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슈포어 CEO는 “루비츠는 휴식 이후 기술적, 정신적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기 때문에 비행 조종에 100% 적합하게 됐다”며 루프트한자의 엄격한 조종 인력 선발과 최상의 훈련 시스템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