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종자 개발 나선 CJ, 종자관련 법인 ‘CJ브리딩’ 설립

입력 2015-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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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종자법인 CJ브리딩 주식회사 출범식'에 참가한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앞줄 가운데)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오른쪽)가 문병석 CJ브리딩 대표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종자관련 법인 ‘CJ브리딩’을 설립하고 농수산 식품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종자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여인홍 차관과 김철하 대표이사, 문병석 식품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CJ브리딩 주식회사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CJ제일제당과 서울대가 함께 개발해 ‘햇반 큰눈영양쌀밥’으로 상품화된 우수 쌀종자 ‘서농17호’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 정용해씨도 참석했으며, 한양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영식 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한 교수진 6명이참여하는 자문위원단도 구성됐다.

CJ브리딩은 우수한 토종 농수산물 종자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앞으로 쌀, 콩, 녹두, 고추, 배추, 참깨, 김 등의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우수 종자를 연구 개발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개발한 종자를 보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종자의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는 학계와 정부 기관이 수행하고,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은 CJ브리딩이 담당하며 확대재배는 농민이 담당하는 구조다. 기업과 학계, 농민이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배를 통해 성과가 검증된 종자에 대해서는 계약재배를 진행해 우수 종자로 만든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 비해 수확량이 늘어나거나 차별화된 기능성을 보유한 종자,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종자 등 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자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매를 통해 농가의 소득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좋은 원재료로 만든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그 첫 단계로 충북 괴산과 강원도 횡성, 제주도에 쌀과 콩 종자를 재배하는 농지인 ‘채종포(採種圃)’ 4곳을 운영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쌀 90톤, 콩나물 콩 200톤 이상을 수매해 제품에 적용한다.

CJ브리딩은 종자 재배 농지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3년 내 농가나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형태의 ‘종자농업법인’으로 거듭나고총 7개 이상의 우수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통해 종자 연구개발의 연장선상에서 토종 종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년 내에 8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종자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한식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우수 종자의 확보는 농가와 기업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CJ브리딩이 개발하는 우수 종자가 우리나라 농수산 분야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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