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첫 소사장제도 개선…‘중점과제 책임관제’ 운영 확산
국내 화력발전사 가운데 최대 용량을 갖춘 한국남동발전은 당기순이익, 발전원가, 유연탄 조달단가 등 핵심 재무지표에서 6년 연속 화력발전사 1위를 달성하며 공기업 혁신을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연료비 상승에 따른 총원가 증가와 전력판매조정계수 축소로 인한 경상이익 저하로 부가가치 등 생산성 지표가 하락했다.
이에 남동발전은 발전건설부터 전력거래까지의 본업은 물론, 경영전략에서 정보통신까지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 과정에 걸쳐 비효율을 제거하고 가치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생산성 향상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지난해 1375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한 데 이어 오는 2017년까지 4404억원을 추가 창출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남동발전은 생산성 향상의 추진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목표협약 △과제실행 △실적점검 △확산과 환류 등 PDCA(plan, do, check, action)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 전 과정 추진체계를 구축·운영했다.
먼저 남동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소사장제도를 ND Com in Com(남동 Company in Company)으로 고도화해 생산성 향상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과 공익성이 조화된 공기업형 성과관리제도로 완성시킬 방침이다.
또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537개 혁신과제를 발굴, 수행하고 혁신 중점과제에 대해서는 CEO 포함 17명의 경영진에게 목표와 책임을 부여하는 ‘중점과제 책임관제’를 운영하고 우수 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성과 극대화 및 전사 확산을 진행했다.
특히 ‘창조혁신포털시스템’을 구축해 구성원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접목, 가치창출 활동을 지원했고 전사 화상 경영회의 실시간 영상중계시스템을 만들어 전 직원이 경영 현안과 경영 목표를 공유하게 해 생산성 혁신 문화를 조성했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생산성 향상 추진체계 구축과 함께 비계획 손실률 감축,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연료 구매비용 절감, 석탄회(灰) 산업소재 재활용, 기술인력 활용 수익창출, 혁신활동 강화 등 12대 과제를 발굴·추진해 지난해 1448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했다.
남동발전의 이러한 성과는 전기판매 수익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경영정상화 등 자구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생산성 향상 정책과 연계한 남동발전 전 구성원들의 비효율 제거 및 가치창출 활동으로 얻어진 복합적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나아가 남동발전은 생산성 향상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자 남동형 독립사업부제를 발전소 호기별 구분 회계제도와 연계해 더욱 정교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