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이젠 생산성이다]한국동서발전, 무고장 발전소 운동 확산

입력 2015-03-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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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노동·지식 13개 과제 추진…5년간 3461억 비용 절감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 추진에 나선 한국 동서발전은 한국생산성본부(KPC)와 생산성 수준 진단 및 경영시스템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사진은 당진화력 발전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는 모습.

한국동서발전은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 추진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한국생산성본부(KPC)와 협업을 통해 생산성 수준 진단과 경영시스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산성 향상 전략 과제를 도출하고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공기업 최초로 생산성 향상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19년까지 자구노력을 통해 생산성을 30% 높여 총 346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로 △자본 △노동 △지식의 3개 분야에서 ‘발전소 무고장 문화 확산 운동’을 포함한 13개 전략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추진 중인 ‘발전소 무고장 문화 확산 운동’이 생산성 향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운동은 발전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무고장 문화부터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실제 동서발전의 노사가 서로 협력·격려하며 추진한 결과, 지난 8월 29일 동서발전 전사업소 발전기가 200일 무고장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는 동서발전 분사 이후 최고의 무고장 운전 실적에 해당하며 137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이뤄냈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자본생산성 향상을 위해 ‘AU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구축했다. 발전설비 자산의 종합적인 이용률을 측정·분석해 개선하고자 구축한 이 시스템은 설비보강 등의 자본투자 계획 수립시 활용하고 있다.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민간기업의 선진 조직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동서발전은 SSC(유사서비스를 하나의 조직에서 운영하는 혁신제도)를 공기업 특성에 맞게 도입해 올 한해 약 3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여기에 발전사 최초로 연구개발(R&D) 생산성 개념을 도입, 연구과제 개발품에 대한 현장적용과 기술사업화를 강화하고 있다.

지식생산성 향상 부문에서는 발전사 최초로 연구개발(R&D) 생산성 개념을 도입해 연구개발 투자 결정부터 적용까지 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연구과제 개발품에 대한 현장 적용과 기술 사업화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동서발전은 지난해 5월 ‘산업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추진실적 점검회의’에서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지난해 8월엔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된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워크숍’에서도 같은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13개 전략과제의 추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지난해 830억1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선진국 도약을 위해 공기업으로서 혁신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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