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백야’ 113회에서 중년 부부들의 위기를 다룬다.
공개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113회 예고편에는 넥타이에 신경 쓰는 장추장(임채무)에게 “아이고, 우리 회장님 바람나셨나?”라고 농담을 건네는 문정애(박혜숙)와 그런 문정애에게 “사실 본격적으로 두 집 살림한 지 1년 돼 와”라고 말하는 장추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장훈(한진희)의 머리를 염색해주는 오달란(김영란)과 그런 달란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장훈의 모습도 이어졌다. 그 순간 달란과 장훈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예고편만 본다면 장추장-문정애 부부와 조장훈-서은하(이보희)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길 거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압구정 백야’가 예고편으로 낚시질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 별일 아닌 상황일 거라 추측하는 의견이 대세다.
112회 예고편에서도 진통을 느껴 병원에 갔던 육선지(백옥담)가 배를 부여잡고 통곡하는 모습과 심각한 분위기의 가족들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선지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방송된 내용은 그저 기대했던 딸이 아닌 아들을 낳은 속상함과 서운함이 전부였다.
단지 자극적인 예고편으로 궁금증을 극대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상이나 터무니 없는 전개로 흘러가는 일이 잦다 보니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터트리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 정도면 낚시가 아니라 농락 수준이라는 것이다.
‘압구정 백야’ 113회에서는 예고편처럼 장추장과 문정애, 조장훈과 서은하 부부 사이에 정말 치명적인 갈등이 생길지, 아니면 또 다시 ‘낚시질’에 그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