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청, 서울국세청ㆍ서초ㆍ역삼ㆍ강남세무서 압수수색…무더기 '세무비리' 의혹

입력 2015-03-25 16:36수정 2015-03-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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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세무사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로 서울국세청 조사국과 강남세무서를 비롯한 강남권 소재 세무서 5곳을 25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서울국세청 조사3국과 강남ㆍ서초ㆍ역삼세무서 등 강남권 소재 5개 관서에 수사관을 파견, 세무 관련 서류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세금을 덜 내게 해주겠다며 강남의 A 성형외과로부터 7800여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된 세무사 신모(42)씨가 세무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이는 당초 알려진 A 성형외과 세무비리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신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강남권 소재 세무서 직원들에게 세무편의 명목으로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신모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사정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사정기관은 신모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금품을 수수한 세무공무원은 30명에서 최대 40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모씨가 다수의 세무공무원에게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점을감안할 때 향후 경찰이 이를 검증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사정기관은 내다 봤다.

한편 신모씨는 A 성형외과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절세 로비'를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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