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버블 붕괴 멀지 않았다”-모리츠 세퀘이아 캐피털 회장

입력 2015-03-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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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리츠(62) 세퀘이아 캐피털 회장. (사진=블룸버그)

실리콘밸리의 명문 벤처캐피털 가운데 하나인 세퀘이아 캐피털의 마이클 모리츠(62) 회장이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버블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모리츠 회장은 웨일스 카디프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나 시사주간지 ‘타임’의 기자로 일하다 1986년 세퀘이아에 입사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인사 중 한 명이다.

24일(현지시간) 그는 영국 런던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모리츠 회장은 “곧 사라지게 될 미친 조그만 회사들과 멸종하게 될 유니콘들이 상당히 많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벤처투자업계에서 ‘유니콘’은 평가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스타트업을 뜻하며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처럼 드물다는 뜻에서 파생된 말이다.

모리츠는 “몇 년 전에는 요즘처럼 분위기가 들떠 있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특이한 아이디어로도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며 “실제로 그 정도 평가 가치를 인정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회사들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IT업계에 대해 “일종의 후퇴가 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이면서도 이번 버블 붕괴가 1990년 말의 테크(Tech) 버블 붕괴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시보다 지금의 회사들이 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모리츠 회장은 “1990년대 말에는 야반도주형 비즈니스 모델 혹은 금방 사라질 오만함을 가진 회사들이 있었다”며 “지금도 일부 그런 회사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안정됐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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