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국민 절반 작년보다 소비 줄인다"

입력 2015-03-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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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절반가량은 지난해보다 올해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정체와 영업이익률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외식업계 등이 올들어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25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 사이에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응답자의 48.4%가 올 한해 소비를 지난해에 비해 줄일 것 같다고 답했다.

작년과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은 34.5%였으며, 소비를 늘릴 것 같다는 응답은 12.5%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높은 연령층이 낮은 연령층보다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50대 52.4%, 40대 52%, 30대 44.8% 20대 44.4% 등이었다.

올해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일 분야는 외식(34.4%, 이하 복수 응답), 패션·의류(28.8%), 가전·가구 등 생활내구재(23%), 스마트폰 등 IT제품(22.2%), 영화·공연·전시회 등 문화생활(20.6%), 각종 여가활동(19.7%), 여행(18.1%), 자동차(17.6%), 피부·헤어관리(16.3%), 화장품(15.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소비 증가를 예상한 항목으로는 여행(34.6%), 자녀교육(27.8%), 자기계발(26.8%), 식품(26.2%), 패션·의류(23.5%), 여가활동(23.4%), 운동(23%), 문화활동(20.8%), 외식(19.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도 경기 위축으로 백화점이나 마트 등이 고전을 했는데 올해도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어려움은 더 커질 것 같다"며 "업체들 간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할인, 이벤트 등의 마케팅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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