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시장 속에 존재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유가를 엇갈리게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6센트(0.13%) 오른 배럴당 47.5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60센트(1.5%) 하락한 배럴당 55.9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미국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7.8% 상승한 53만9000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7년 만의 최대치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46만5000건 증가였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3으로 전월의 55.1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WTI 가격을 소폭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과잉 공급 우려와 그리스 채무상황에 대한 우려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반등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전날 발표된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9.2를 기록한 것 역시 유가를 끌어내렸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