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머리채 잡고 경찰서 끌고 간 인도 여대생

입력 2015-03-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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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라드냐 만드하레 페이스북)

[이런일이]

인도의 여대생이 자신을 성추행하려던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현행범으로 넘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의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 프라드냐 만드하레(20)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기차역 승강장에 서 있었다. 그때 술에 취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만드라헤에게 말을 걸며 몸을 더듬으려 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기차역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만드하레는 가방으로 남자를 때리기 시작했고, 가방으로 자신과 남성을 꽁꽁 묶었다. 그는 뒤에 남성을 매달고는 머리채를 잡고 경찰서로 이동했다.

만드하레는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그 남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끌고 갔다”고 말했다.

만드하레를 성추행한 남성은 약물 중독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만드하레는 “대부분의 인도 여성 부모도 딸의 명예를 더럽힐까 두려워 경찰서에 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남자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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