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지낸 K(64)씨가 베트남 법인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조만간 K씨를 불러 베트남 등지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경위와 비자금의 국내 유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일보는 K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건설의 국내외 토목사업 수주 및 공사를 총괄하는 토목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07년 부사장 승진 후에도 같은 일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검찰은 K씨가 베트남 현지의 공사 현장을 총괄하면서 박모 전 동남아사업단장과 박모 전 현장총괄소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100억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박 전 소장을 지난 21일 밤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23일 박 전 소장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