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JTBC 파운더스컵 우승…최나연부터 김효주까지 6개 대회 ‘올킬’ [1보]

입력 2015-03-23 09:52수정 2015-03-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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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효주(20ㆍ롯데)가 프로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여섯 번째 대회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8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챙겼다.

이로써 김효주는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3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동 8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데뷔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막의 결투’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김효주가 처음이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4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전환점은 10번홀(파4)이었다.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벌집이 있는 나무 밑으로 들어갔다. 벌집에 대한 위협을 느낀 김효주는 경기위원에게 구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10번홀에서의 불운은 김효주의 전의를 불태우게 했다. 전반 내내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그는 11번홀(파5)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반 플레이어로서 우승 경쟁을 펼친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를 압도했다.

물론 루이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에 두 타를 줄인 루이스는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맞서며 김효주를 압박했고, 15번홀(파5)에서는 세컨샷 실수로 그린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리커버리샷을 핀에 붙이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16번홀(파4)에서는 김효주가 2m 버디 퍼트에 실패한 반면 루이스는 다시 버디로 한 타를 줄여 한 타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한 타 차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계속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효주를 향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을 장식했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태극낭자군은 올해 열린 6개 대회를 전부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박인비의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10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이다. 지난해 11월 박인비의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미향(미즈노 클래식), 김초롱(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리디아 고(CME그룹 투어챔피언십)가 각각 정상에 올랐고, 최나연은 올 시즌 개막전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세영(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리디아 고(ISPS 혼다 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HSBC 위민스 챔피언스)가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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