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29)가 평범한 집안의 일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열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일본 여성과 지난 17일 하와이에서 결혼했고 신부는 평범한 집안의 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직후 하와이로 가 양가 직계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아들의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씨와의 사이에 장남 유열 씨와 규미 씨(27), 승은 씨(23)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유열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일본에서 마쳤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신 회장이 다니던 일본 노무라증권에 재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가 3세 중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유열씨가 아버지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얘기한다. 학력과 근무 이력이 신 회장이 거쳐갔던 곳과 일치한다는 것. 신 회장 역시 노무라증권 근무와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