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국제특허 출원건수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로는 5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4년 잠정 출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제특허 출원건수는 1만3151건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미국(6만1492건)과 일본(4만2459건), 중국(2만5539건), 독일(1만808건)에 이어 5번째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화웨이가 3442건, ZTE가 2179건으로 1위와 3위를 차지, 중국 정보통신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1381건으로 기업 순위에서11위를 차지, 지난해 13위(1193건)보다 2계단 올라섰다. LG전자는 1138건으로 16위(지난해 15위)에 자리했다.
교육기관에서는 미국 대학이 1∼9위를 휩쓸었으며, 우리나라의 서울대가 92건을 출원해 10위를 차지했다.
상위 50개 교육기관에는 서울대와 고려대(18위), KAIST(24위), 포스텍(27위), 연세대(30위), 한양대(42위), 경북대(46위) 등 우리나라 대학 7개가 포함됐다.
2013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18.7%로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6.2%)는 중국과 영국(9.0%), 미국(7.1%)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마드리드 조약에 의한 국제상표출원에 있어서는 미국(6595건)이 독일(6506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우리나라는 692건으로 17위에 위치했다. 국제상표를 많이 출원한 기업들 가운데 삼성전자(25건)가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헤이그 조약에 의한 국제디자인출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7월 조약에 가입해 61건 출원에 그쳤다. 이중에서 40건을 삼성전자가 출원하면서 다출원 기업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