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전세월세가격 급등에 따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전세임대주택(보증부 월세 포함) 2만977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비해 32%, 7150호가 증가한 물량이다.
LH가 올해 공급키로 한 물량은 정부의 올해 임대주택 공급목표인 12만호의 25%, 전체 전세임대주택 공급물량 4만5000호의 85%에 해당한다.
전세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 및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이하인 무주택 가구에게 공급되는데 수혜계층별로 보면 일반서민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은 2만370호,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용 전세임대주택은 전년보다 80%가 증가한 54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대학생전세임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1000호 증가한 4000천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인 1만6935호, 지방은 43%인 1만2835호를 공급한다. 최근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과 서울 강남의 재건축 이주수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수도권에서 공급하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에 21%인 6330호를, 기타 지방에는 22%인 6505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LH는 그동안 지방공사가 단독으로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던 경기도 일부지역 등지에서도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그동안 경기도 성남, 용인, 안산, 시흥, 고양, 남양주, 하남시 등 7개시에서는 LH가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의 수도권 전세난과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를 고려해 이 지역 모두에서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에서 LH가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더 많은 가구가 전세임대주택의 혜택을 보게 됐다. 특히 서울 강남4구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H는 정부정책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되는 전세보증금을 500만원씩 올려 지원한다. 수도권은 지난해 7500만원까지 지원했으나 올해는 500만원을 인상해서 8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경우에도 각각 6000만원과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아울러 지원금에 대한 이자는 그동안 일률적으로 2%의 이자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지원금액대별로 차등화해서 지원금액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1%를, 2000~4000만원인 경우는 1.5%를, 4000만원이 넘는 경우는 2%의 임대료를 받는다.
LH는 올해 전세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이미 지난해에 올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바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지방공사에서 단독으로 시행하던 경기도내 7개시와 대구 2개구, 부산 2개 구역에서 이른 시일내에 입주자 모집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번 모집공고시 입주자를 모집한 지역중 입주신청이 부족한 지역은 LH 각 지역본부에서 별도로 추가모집을 추진할 예정이다.
LH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임대주택 공급이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세임대주택 공급도 전세가 감소하고 보증부 월세가 늘고 있어서 앞으로 보증부월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증부월세 지원은 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