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지난 12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액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정부 기간 동안은 전셋값이 월간 76만원 올랐고 이명박 정부 136만원, 박근혜 정부는 2배 이상 증가한 270만원에 달했다.
3인가구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2014년 기준)이 약 484원임을 고려 할 때 소득의 절반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낮아지자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몰려 전셋값이 급등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나온 몇 차례의 전세 지원대책이 저금리로 인한 월세전환과 재건축 이주수요 탓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자치구별 월간 전셋값 상승금액을 보면 강남3구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송파가 한달 동안 358만원 올랐고 강남 437만원, 서초는 무려 536만원이 상승했다. 즉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는 2년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하기 위해서는 1억2864만원의 추가 보증금이 필요한 셈이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만성적인 매물 부족에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상승폭은 0.43%으로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전주 보다 오름폭이 커져 각각 0.15%, 0.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