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신도시 상권 매출액 강남보다 높아…불황 무풍지대로 꼽혀
학원이 입점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신도시 상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학원상권은 불황이 통하지 않는 곳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20일 신한은행이 빅데이터를 통해 지난해 1분기 수도권 대표 학원 10곳의 상권 특성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안양의 평촌신도시 학원가로 25억원 규모였다.
학원 10곳은 서울의 대치동 한티역·대치역·대치우성사거리·은마사거리, 목동 5·6단지와 오목교역, 신·구반포, 중계동 은행사거리, 경기 안양평촌 학원사거리 등이다.
조사는 각 상권별로 가맹점 한 곳을 기준점으로 삼아 반경 300m 안에서 이뤄진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통해 신도시 학원들이 상권 형성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대체적으로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대의 거주비율이 높다. 때문에 명문학군을 비롯한 학원가 조성에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학원이 조성된 인근 상권은 불황 무풍지대로 통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신도시 상가시장에서 학원이 상권형성의 중요한 열쇠사 되고 있다”며 “신도시 상가 투자를 고려중인 투자자라면 학원 입점이 예정된 상가를 노려보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상가 중 학원의 입점이 확정된 단지로는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 △송도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 등이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위례신도시 트랜짓몰 내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를 분양 중이다. 일반상업 11-1-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1층, 1개 동, 217개 점포 규모로 구성된 근린상가다. 이 상업시설은 현재 청담어학원과 지하1층 대형마트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메트로종합건설은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근상4, 834-303번지 일대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 이 상가는 6층 수학학원과 어학원의 임대가 확정됐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송도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을 분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어학원, 예체능 등 다양한 학원이 들어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