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면 팔자” 국내펀드 투자자 단기 수익률 민감

입력 2015-03-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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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한ㆍ 미 주식형펀드 자금흐름 비교’ …자금유출입 변동폭 美 대비 13배↑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입 변동폭이 미국보다 약 1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펀드 투자자들 성향이 단기 투자 성향이 짙고 자금이 수시로 유출입 되고 있다는 의미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한미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을 비교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과 자금유출의 변동폭은 미국보다 각각 약 16배, 약 6배 크고 순자금유출입 변동폭도 미국보다 약 13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자들보다 주식시장 수익률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의 펀드 자금유입과 주식시장 수익률간 상관계수는 0.13으로 미국의 0.07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펀드투자자가 주식시장 수익률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국내 펀드의 자금유출과 주식시장 수익률간 상관계수는 0.31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미국은 -0.21로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이는 국내 펀드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펀드를 바로 환매하지만 미국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더라도 바로 환매하지 않고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펀드투자를 늘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 측은 미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입이 국내보다 안정적인 것은 펀드투자가 주로 확정기여형(DC) 및 개인연금 등 연금을 통해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경우 2013년말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28%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고 이 중 58%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 반면 국내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5.5%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고 주식형 펀드 투자 비중은 2.7%에 불과하다. 여기에 주식형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적립식투자 펀드도 2008년 이후 규모가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저축성보험의 장기 가입시 비과세혜택과 같이 퇴직연금에서의 펀드투자 확대,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준 확대 등을 통해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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