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되찾은 2030고지를 지키지 못하고 옆걸음을 쳤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07%) 떨어진 2028.4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6개월만에 2030포인트를 넘기며 상승 출발햇다. 이에 그간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상승랠리가 시작된다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하지만 장중 기관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추가상승에 실패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가 시작됨에 따라 관망세가 발동한 것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316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보다는 매수폭이 줄었지만 FOMC 성명서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매수흐름으로 평가된다. 반면 기관은 2290억원을, 개인은 617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04억원, 비차익거래로 1387억원을 사들이며 총 179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4.98%) 가장 크게 하락했고 운송장비, 화학,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서비스업 등이 함께 떨어졌다. 반면 증권, 보험, 은행, 통신업, 금융, 건설업,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은 각각 조금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제일모직(-6.17%)이다. 아모레퍼시픽, NAVER,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함께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올랐다.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POSCO도 이날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