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수원 못골놀이터 신고 재연 영상 화제, 네티즌 '부글부글'

3년전 수원 못골놀이터 신고 재연 영상 화제, 네티즌 '부글부글'

('김소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12년 4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못골놀이터' 살인 사건이다. 당시 잔혹한 범죄수법보다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건 경찰의 미흡한 신고 접수 대응이었다. 3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온라인상에선 당시 피해여성과 담당 경찰의 통화내용을 재연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수원 토막 살인사건 녹취록. 진짜 암 걸릴 거 같다"라며 재연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이 여성은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라며 상황을 알린다.

이후 1분 20초 동안의 통화에서 12차례 문답이 오간다. 여성은 재차 "성폭행 당하고 있다. 장소는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이다"라고 범행 장소를 비교적 상세히 알린다. 그러나 경찰은 "누가 그러냐"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냐" "자세한 위치 모르냐"라며 통화 시간만 낭비한다. 결국, 영상 말미에 문 여는 소리가 들리며 통화가 끊긴다.

당시 피해 여성은 재중동포 일용직 노동자의 수원시 팔달구 집으로 끌려가 살해당한 뒤 13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발견됐다. 조사 결과 신고 접수 후에도 경찰은 현장 사이렌도 울리지 않는 등 미숙하게 대응해 비난이 일었다. 담당 경찰 및 관계자는 징계 조치를 받고 논란은 마무리됐다.

한편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페이스북 '좋아요' 1188명, 공유 162개를 기록하며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은 "정말 최악의 경찰이다" "답답하다. 사람의 생사가 걸려있는데 재차 어디냐고 물어보고"등 당시 경찰의 답답한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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