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하 여금넷) 주최 ‘제1회 여성금융포럼’에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해외 진출은 분명히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하기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M&A를 꼽았다. M&A를 효과적으로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현지화 전력과 글로벌한 인재를 키워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국내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 현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적정 주가를 산정해 내는 기업가치평가) 낮은 국가의 금융회사를 인수해야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부분에서 벗어나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해야함을 지적했다. 하 회장은 "왜 전부 똑같이 기업금융으로 나가려 하는가. 기업만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려하는가"라며 웰스 파고(Wells Fargo), US Bank Corp, Bank One (JPM), Nations Bank (BOA) 등을 성공한 글로벌 금융회사를 모델로 꼽으며 "이 은행들은 화려하지 않다. 4개의 은행이 시사하는 바는 고객밀착형 비즈니스다. 너무 복잡하게 비즈니스를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인의 대모로 불리는 김상경 여금넷 회장과 정치권의 경제통으로 꼽히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새누리당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성금융포럼은 여금넷이 주축이 돼 여금넷의 정기모임(1,4,7,11월)이 없는 달 셋째주 수요일에 조찬 모임 형식으로 열리며, 금융업의 현안과 미래를 토론하고 여성 금융인의 지위 향상과 관계 맺기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