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짝퉁 삼성 스마트폰 제조·유통 일당 첫 적발…무려 1200대!

입력 2015-03-18 10:21

국내에서 짝퉁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제조·유통한 일당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이들이 시중에 유통한 짝퉁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12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짝퉁 삼성 스마트폰 1200여대를 만들어 판 혐의(업무방해 등)로 송모(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 등지에서 삼성전자 상표를 붙인 가짜 스마트폰 부품 2억88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왔다.

또 중국으로 수출된 삼성 스마트폰의 제조번호 등이 찍힌 라벨을 몰래 들여와 서비스센터 직원 2명과 결탁해 스마트폰을 수리한 것처럼 꾸며 액정 934개를 빼돌렸다.

이를 이용해 부산 동구 초량동과 수영구 수영동에 차린 일명 '하우징'에서 짝퉁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1200여대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짝퉁 물량만 8억5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짝퉁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매장에서 알뜰폰, 선불폰, 중고폰 등으로 저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짝퉁 스마트폰 제조에는 국내외 3개 휴대전화 제조업체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 3명이 가담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스마트폰 부품이 전국적으로 공급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