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안재현, 지진희에 분노…뱀파이어 변신

입력 2015-03-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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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안재현 지진희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블러드’ 안재현이 지진희에게 들끓는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 10회에서는 박지상(안재현)이 임종을 앞둔 환자를 무상병동으로 빼돌려 신약 실험을 감행하려는 이재욱(지진희)의 만행에 분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블러드’에서는 지상이 췌장암말기 환자 우식(정희태)의 가족과 깊은 정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식의 어린 딸 수연(유은미)의 부탁으로 아버지의 소원이었던 신부 입장 이벤트를 준비하고 신랑 역할을 대신해주기도 했던 것. 이벤트 도중 쇼크 상태에 빠진 우식이 위독해지자 지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 이 환자한테...남은 시간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거고...”라며 죽음 앞에 무기력한 자신을 책망했다.

반면 재욱은 지상과 환자에게 닥친 절망을 기회로 삼아 우식 가족에게 접근, 개발 중인 신약 투여 동의를 받아내고 무상병동으로 환자를 데려왔던 터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지상은 “이 병동이 어떤 곳인지는 알고 오신 거예요?”라며 보호자에게 울분을 터트렸지만, 이미 투약이 시작된 이후였다. 충격에 빠진 지상의 머릿속에서는 “충분히 완치 시켜 줄 능력이 있는 데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더 마음 아프죠, 그런 우리들만의 아픔, 느끼지 않아도 될 날이 꼭 올 겁니다.”라는 재욱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가 섬광처럼 스쳐갔다.

앞서 지상은 한선영(박주미)이 남긴 영상을 보던 중 “우리가 이렇게 쫓기게 된 건 다른 감염자들 때문이야. 그들은 바이러스를 나쁜 곳에 이용하려 했고, 아빠와 난 반대했어”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섬뜩한 예감에 휩싸였던 상태였다. 재욱이 바이러스 관련 물질을 실험하기 위해 환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직감한 지상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뱀파이어 본연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재욱을 찾아가 일언반구 없이 기습 어택에 나섰던 것. 방송 말미에는 영문도 모른 채 지상에게 속수무책 공격을 당하던 재욱이 결국 강렬한 눈빛으로 방어를 시작,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두 사람의 극렬한 대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상과 리타(구혜선)는 유쾌하고도 설렘 가득한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꽃피우며 로맨틱 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상은 자신을 대신해 수술을 도맡고 있는 리타에게 용기를 내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지상이 데려간 곳은 엉뚱하게도 김밥 체인 전문점인 ‘김밥 헤븐’이었던 것. 겨우 이런 곳에 데려 오냐며 툴툴대는 리타에게 지상은 “메뉴 굉장히 많잖아. 거의 80가지나 되고. 난 아주머니 두 분이 이 요리를 다 하신다는 게 경이적으로 느껴져서”라는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대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히 리타는 식사 도중 지상에게 ‘뱀파이어 100문 100답, 뱀파이어에 대한 집약적인 Q&A’에 답할 것을 요구했었다. 뱀파이어지만 피를 먹지는 않는다는 지상의 대답에 리타는 “그럼 뭘 먹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사찰음식에 비견될 밍밍한 먹거리를 읊은 지상이 “맛을 못느껴. 미각이 없어”라고 고백했고, 리타는 인간인 자신과 전혀 다른 면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급기야 리타는 “그럼 똥도 눠요?”라는 엉뚱한 물음을 던졌고, 지상은 “그럼! 먹었으면 눠야지!”라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맞받아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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