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할랄식품 만드는 도계·도축장 지정·운영”

입력 2015-03-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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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동순방 후속조치 보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축산물에 대해 할랄식품을 만드는 도계장·도축장을 지정,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중 하나인 ‘할랄식품 시장 진출’ 후속조치 추진 상황과 관련해 “세계식품시장의 17.4%를 차지하는 할랄식품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부진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할랄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식품으로 중동지역 먹거리를 뜻한다. 이 장관은 또 우리 농식품의 할랄식품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종합대책 TF를 구성하고,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할랄식품 사업단을 설치하는 한편, 다음달 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사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식품부 이외에도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들이 부처별 중동 순방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청년 고급인력 중동 진출과 관련해 “‘원스톱 월드 잡’이라는 해외취업 포털을 5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스마트폰을 위한 앱은 10월까지 개발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별, 분야별 맞춤형 교육체계 개편은 관계부처가 협업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 진출과 관련, “외국인 전문치료 의료진 양성과 한국 의사의 상대국 면허 인정 절차 간소화 추진, 언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과정 프로그램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사이버보안 수출에 대해 “전자정부와 플랜트 수출 등의 대형 사업에 보안업체가 시스템 패키지로 함께 진출해 솔루션을 주는 협의회를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목요일(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지적하신 사항을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을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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