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김훈의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문장, 큰 과제로 다가와” [‘화장’ 언론시사]

입력 2015-03-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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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거장’ 임권택 감독이 김훈 작가의 원작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려 노력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ㅇ권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김훈의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문장을 어떻게 영상으로 옮길까 대단히 큰 과제로 생각했다. 그걸 해내지 못했을 때 오는 스스로의 열등감은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고 편집과정을 거치며 ‘내가 찍은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하는 것이 가장 궁금했다. 100개가 넘는 영화를 찍은 감독이지만 아직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또 “이 영화의 장점은 사실감이라고 하더라. ‘화장’이란 타이틀이 말하듯 화장은 여인의 화장과 죽음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생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가게 되어 있다. 그것을 좀 더 상징적이고 관념적으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영화제, 인도 케랄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을 마쳤고 이달에는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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