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촬영하는 내내 많이 힘들었다…안 해본 역할” [‘화장’ 언론시사]

입력 2015-03-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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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안성기가 암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며 젊은 여성에게 마음이 빼앗기는 원초적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안성기는 “촬영하는 내내 힘이 많이 들었다. 주로 촬영한 배경이 장례식장, 병원이었고, 43회차를 찍었는데 43회차가 모두 나왔다. 지금까지 영화를 찍으며 처음 경험한 타이트한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기는 “오상무라는 사람은 고통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상이다. 화장품 회사의 중역으로 스트레스가 대단하며, 하나 밖에 없는 딸은 외국에 가서 살겠다고 한다. 본인은 이미 중병이 된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어서 분출하고 싶어도 분출하지 못하는 고통이 늘 내재돼 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아픔이 있다”며 “감정 연기가 쉽지 않았다. 단선적 표현들이 없으니 굉장히 힘들었다. 안 해본 촬영에 대한 도전의식은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안성기는 주인공 오상무 역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와 감성적인 분위기로 중후함을 내뿜는다. ‘좋은 남편, 신뢰받는 상사 그러나 흔들리는 남자’라는 문구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에 휩싸인 한 남자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영화제, 인도 케랄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을 마쳤고 이달에는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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