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포리머는 한국서부발전과 37억원 규모의 유연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고려포리머는 오는 6월까지 인도네시아 막무르 베르사마 광궤서 채굴한 유연탄 7만톤을 서부발전에 공급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36억8746만원 규모이며, 이는 고려포리머의 2013년 매출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고려포리머는 유연성 산업용 포장재(FIBC)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에 밝은 사업 구성원들과 채굴 생산을 비롯한 선박, 물류 업체 등과의 긴밀한 파트너쉽이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의 성공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포리머는 2010년 계열사를 통해 러시아 사할린 지역의 유연탄 6만여톤을 한국남동발전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고려포리머의 첫 자원개발 사업에 있어 가시적 성과로, 향후 자원기업으로서의 사업 DNA 전환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고려포리머 김성곤 대표는 “고려포리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전과의 유연탄 공급 장기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마탄 사마리다 지역의 광산 인수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자원 관련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데 일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