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시험관 아기는 인조로 지칭, “아기는 아버지ㆍ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
영국 유명 팝가수 엘튼 존(67)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돌체앤드가바나(D&G)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엘튼 존은 D&G의 공동창업자인 도메니코 돌체가 이탈리아 잡지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기를 ‘인조(synthetic)’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격한 분노를 보였다.
지난주 도메니코 돌체는 “아기는 아버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며 “내가 화학물질 아기, 인조 아기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용 자궁, 카탈로그에서 선택하는 정자와 같은 현상을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정신의학자들은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엘튼 존은 “당신이 어떻게 감히 내 귀여운 아이들을 인조라고 말하느냐. 정상인과 게이를 포함한 수많은 연인에게 아이를 갖는 꿈을 허락한 시험관 아기를 향해 심판의 작은 손가락을 휘두른 것이 부끄럽지 않냐”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또 그는 “당신(도메니코 돌체)의 고루한 생각은 당신의 패션처럼 시대에 뒤떨어지며 나는 결코 D&G를 입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콧돌체앤드가바나’라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게이 파트너인 데이비드 퍼니시와 결혼식을 올린 엘튼 존은 2010년과 2013년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4세의 자카리와 2세의 일라이저를 얻었다.
엘튼 존의 분노 소식을 들은 D&G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지 않은 가족을 문제로 삼을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 성명을 냈다. 돌체는 “나는 다른 이들의 선택과 결정을 판단하지 않고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