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 분야는 비용 절감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4% 가량 상승해 국제유가 하락 효과를 제대로 봤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493억원으로 전년(2조8969억)보다 다소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178억원)보다 758.0% 증가한 1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좋다.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었으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조147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역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조1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7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상선도 올해 1분기에는 4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760억) 대비 다소 줄어든 1조7262억원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에 힘입어 항공, 해운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특히 항공의 경우 올 1월부터 해외여행 확대로 항공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상황까지 겹쳐 항공업계 수익성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