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다국적제약기업 집중조사 '서곡'
공정거래위원회가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공정위와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한국화이자제약에 대해 경쟁제한적 제도나 관행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다국적사 한국릴리에 이은 두 번째 조사로 향후 국내 진출해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정위의 조사는 주로 재무부서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한국화이자 역시 재무부서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재무부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영업과정에서의 접대비 행태 등 판관비 내역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있는 조사에 해당한다”며 “경쟁제한적 제도나 제약사들의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관행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는 일정이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연말까지는 조사를 마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화이자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에서 조사를 나와 있는 것은 알지만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사실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는 화이자에 대한 공정위 조사는 이미 일정부분 예상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다국적제약사인 한국릴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공정위 조사 통보를 받은 상황이어서 향후 순차적으로 다국적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