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선 수혜지 신분당선·별내선·9호선 부동산시장‘후끈’
본격적인 분양철을 맞아 수도권에서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높은 지하철의 연장선 신설역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장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 중 강남으로 연결되는 주요 노선은 신분당선, 별내선, 9호선 등이 있다.
신분당선은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때문에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경기 용인 수지지구와 광교신도시 부동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노선은 현재 강남~정자역 구간만 운행 중이다. 그러나 내년 2월 분당 정자동에서 용인 수지를 거쳐 광교신도시까지 연결하는 1단계 연장구간이 개통 예정이다. 연장선이 뚫리면 강남까지 한번에 갈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가 많다 보니 강남 접근성은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용인 수지구와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큰 호재로 작용해 집값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용인수지와 광교신도시 지역 신규 아파트는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소재 부동산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또한 올 11월 입주 예정인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경우 전용 84㎡형에 웃돈이 3000만~8000만원까지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에도 용인 수지구와 광교신도시의 신분당선 연장선 신설역 주변으로 역세권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는 대림산업이 이달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내년 2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과 가까운 역세권 대단지(1237가구)로 지어진다.
또 같은 구 상현동에는 한화건설이 오는 9월께 552가구 규모의 ‘용인 상현 꿈에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교·상현IC가 인근에 있어 강남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광교신도시에는 중흥건설이 오는 5월 C2블록에서 복합단지 ‘광교 중흥 S클래스’을 분양할 계획이다. 광교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연장선 신설역 중 경기대역과 가까운 A6블록에는 호반건설이 다음 달 ‘광교 호반베르디움 6차’를 공급한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신설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8호선 연장선은 위례신도시,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와 연결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C2-4, 5, 6블록에 위치하며 새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또한 트램과 연계해 위례신사선(예정), 위례선(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KTX수서역(예정),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롯데건설, 대림산업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2블록, B4블록에 ‘자연&롯데캐슬’ 1186가구(전용 74·84㎡)와 ‘자연&e편한세상’ 1615가구(전용 74·84㎡)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근에 진건역(지하철8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2·3차)에서는 재건축 단지들이 역세권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호선 2차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이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3차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도 2016년 개통할 예정이다. 강서권에서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논현동과 삼성역, 마곡나루역 인근이 수혜 지역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22번지에 아이파크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상아3차 재건축 아파트로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이 걸어서 10분 안팎이다.
아울러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479번지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를 6월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의 초역세권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9호선 석촌역이 개통하면 강남과 김포공항 간 이동이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