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호 열전 ① 이해진 네이버 의장] ‘수줍은 엄친아’… 86학번 황금 인맥

입력 2015-03-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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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외출’, ‘은둔형 CEO’, ‘수줍은 엄친아’.

부끄러움 많고 조용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성격 때문인지 그는 인맥은 학교와 직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86학번은 한국 벤처의 르네상스를 이끈 학번으로 평가받는데, 이 중심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인 이 의장이 있다. 같은 학번으로 김정주 NXC 대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김상범 전 넥슨 이사, 이재웅 다음 창업자, 배인식 그래텍 창업자,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종현 SK플래닛 글로벌 대표 등이 있다.

특히 김정주 대표와는 KAIST 재학 시절 같은 기숙사를 쓰던 룸메이트였고,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이 의장이 창업을 도운 동네친구다.

이 의장의 사업적인 인맥은 삼성SDS에서 더욱 탄탄히 구축된다. 네이버 핵심 창업 멤버인 권혁일(현 해피빈 대표), 김보경, 강석호, 오승환, 최재영, 김정호, 김희숙씨 모두 삼성SDS 출신이다.

1999년 한게임을 창업하고 네이버와의 합병을 이끈 김범수 현 다음카카오 의장도 역시 회사에서 만난 사이다.

이 의장은 사업에 있어서 만큼은 냉혹하다고 평가 받는데, 창업 멤버는 강석호 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회사를 나갔고, 김범수 의장과는 숙명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기업 인수합병으로 맺은 인맥도 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다.

이 의장은 2000년 7월 이준호 당시 숭실대 교수 팀이 운영하는 서치솔루션을 인수했다. 이준호 의장은 네이버 검색의 핵심인 ‘통합검색’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2006년 6월에는 첫눈이라는 검색업체를 구글과 경쟁을 벌인 끝에 인수에 성공했는데, 당시 첫눈 CTO였던 신중호 씨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 라인으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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