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은 2009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재직 시절 플랜트 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다. 정 전 부회장은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 수사가 MB정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주말 포스코건설의 100억원 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횡령 등의 혐의로 전 베트남 법인장 박모 상무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2010년 성진지오텍 인수건도 수사 중이다. 당시 포스코가 재무상태가 나빴던 성진지오텍의 지분을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매수해 무리하게 인수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 전모 씨는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꾸준한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진지오텍의 인수 과정에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밖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P&S의 탈세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