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상위 100개사 평균주가 8000원...하위 100개사 15만9000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량이 낮은 100개 기업 가운데 대부분이 액면가 5000원의 ‘고액면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717개사 가운데 거래량 하위 100개사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상위 100개사의 전체대비 거래량 비중이 69.1%로 높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대체로 주가가 낮았다. 거래량 상위 100개사의 경우 액면가 500원 이하 저액면 분포 비중이 58%(100개사 중 58개사)로 절반 이상이었다. 종목 평균주가는 8000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개인거래비중과 회전율은 각각 81.4%와 42.2%였다.
반면 거래량 하위 100개사 중에는 액면가가 5000원인 고액면 비중이 83%(100개사 중 83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목평균 주가는 15만9000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개인투자자 거래량비중(69.4%)와 회전율(0.15%)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했다.
특히, 거래량이 낮은 100개사 중에는 명목주가 10만원대 저유동주(일평균 거래량 1만3000주 이하)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단일순 거래소 시장서비스팀장은 “이들 기업은 유동성이 매우 낮아 소량의 매매에도 착시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환금성이 제약되고 소량의 거래만으로도 주가급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개인투자자들의 저유동성 우량주 투자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LP제도 기준 강화 △관리종목 지정기준 강화 △시장조성자 제도 등을 추진, 고액면주의 액면분할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