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박인비 잡고 7개월 만에 우승컵 [종합]

입력 2015-03-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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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박인비를 잡고 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합뉴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이 디팬딩 챔피언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잡고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N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 유소연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0만 달러ㆍ5억644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12언더파 280타)를 한 타 차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유소연은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박인비와의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3번홀(파3) 버디로 한 타를 따라붙었고, 5ㆍ6번홀 연속 버디로 박인비의 상승세에 맞섰다. 7번홀(파4)에서는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만회하며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유소연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11번홀(파3)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17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소연은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했고, LPGA투어 진출 첫해인 2011년에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12년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지난해 8월 CN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LPGA투어 개막전인 코츠골프 챔피언십 공동 8위, 호주 여자오픈 공동 21위,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7위를 차지했고, 8일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 8일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인비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15번홀(파3)까지 단 하나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 유소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16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동타를 만들었지만 유소연의 우승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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