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상승했다. 전날까지 11일 연속 매도행렬을 이어갔던 기관이 이날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달러가치가 모처럼 떨어진 점도 지수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82포인트(0.96%) 오른 1989.4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로화대비 달러 가치가 모처럼 떨어진 것도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기관이 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지수가 하락한 데 따라 금융투자와 투신이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억원과 18억원을 팔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물량이 더 많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1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지수상승과 금리인하 효과 등에 따라 증권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통신업, 철강금속, 의약품 등 업종이 1%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은행, 보험, 서비스, 제조업 등 업종도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삼성SDS, 신한지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NAVER가 2.55% 오르며 가장 상승폭이 크다. 한국전력, POSCO, SK텔레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도 1% 이상 오르는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