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진출, 연매출 567억원…하형석 CEO “글로벌 브랜드 육성” 포부 밝혀
국내 스타트업 ‘미미박스’가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가 해외에서 2900만 달러(약 329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미 경제지 포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2년 2월에 설립된 미미박스는 전 세계에서 연 매출 5000만 달러(약 567억원)를 기록할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창업기업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했다.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뷰티제품을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하면서 미국 전통 화장품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미미박스의 성장 가능성은 해외에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이번 3000만 달러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도 선뜻 투자의사를 밝혔다. 양 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인 포메이션 8, 굿워터 캐피탈, 페지먼 마르 벤처도 투자에 참여했다.
미미박스의 하형석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미미박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하 CEO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수의사 봉사를 했으며, 패션 브랜드 톰 포드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했다. 미미박스를 세운 이후 정부지원금까지 유치하기도 했다. 하 CEO의 이 같은 이력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회사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케빈 헤일의 이목을 끌었고, 이는 미미박스가 미국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 CEO는 “미국에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6개월에 1만 달러를 지출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분명히 ‘K-뷰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