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철길, 다음 먹거리는 ‘넥슬렌’

입력 2015-03-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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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넥슬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지난 2004년 개발에 착수, 2010년 말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을 100%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기술의 브랜드명이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빅(SABIC)’의 경영진을 만나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넥슬렌의 생산과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해 사빅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싱가포르에 610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분투자 비율은 50대 50이다. 현재 울산CLX에 건설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넥슬렌 물량의 70% 이상을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넥슬렌 울산공장은 지난해 12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23만톤의 제품을 생산해 매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 후 3~5년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번째 넥슬렌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은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기존 폴리에틸렌보다 충격에 강하고 투명성과 위생성, 가공성이 뛰어나다. 현재 매년 10% 이상 세계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다우(Dow)와 엑손모빌(Exxon), 미쓰이(Mitsui) 3개사가 전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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