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승무원 미국서 소송... 변호인 “조현아 오만함 보여줬다”

입력 2015-03-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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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피해를 당했던 김도희 승무원이 미국 법원에 민사 소송을 낸 가운데 그의 변호인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오만함을 보여준 사건”이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승무원을 대리하는 웨인스테인 포럼과 코브레 앤 킴 로펌 등은 성명서를 통해 김 승무원이 뉴욕 퀸즈 상급 법원에 ‘땅콩회항’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 웨인스테인의 앤드루 웨인스테인 변호사는 “당시 밝혀진 증거는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이 수치심을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김 승무원을 비하하고 상처를 줬다”며 “‘땅콩회항’ 사건은 절제되지 않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오만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소장을 받지 않아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승무원은 지난해 12월 5일 1등석에 앉아 있는 조 전 부사장에게 개봉하지 않은 마카다미아 땅콩을 제공했다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뉴욕 JFK공항에서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가져온 김 승무원의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며 이륙 직전의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고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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