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수사, EWTS비리 넘어 전방위 정·관계 로비 수사로 번질까

입력 2015-03-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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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1일 무기 중개업체 일광공영을 압수수색하고, 이 업체 이규태(66)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출범한 이후 무기 중개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일광공영 수사가 군의 전자전 훈련장비(Electronic Warfare Tranning System, EWTS) 사업 비리에 그치지 않고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WTS는 요격기와 지대공 유도탄, 대공포 등 적의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일광공영은 2002년부터 대리점 계약을 맺어온 터키 무기업체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의 거래를 중개했다.

앞으로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일광공영이 군이나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직 SK C&C 상무 권모 씨를 11일 체포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권씨는 일광공영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예비역 공군 준장이 권씨는 방위사업청 감시정찰 사업부장으로 일하면서 EWTS사업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2007년 퇴역후 SK C&C로 자리를 옮겼고, SK C&C는 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일광그룹에는 김영한 전 기무사령관도 연관돼 있다. 김 전 사령관은 2010년 8월 일광그룹 계열의 연예기획사인 일광폴라리스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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