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놓고 격돌

입력 2015-03-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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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결정이 여야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 ‘박재홍의 뉴스쇼’에 연이어 출연해 무상급식 지원 중단 결정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기존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한 행위이고, 왜곡된 정책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된지 4년째 들어갔으니 그동안의 문제점과 보완할 부분을 따져 재설계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붕괴직전의 위험 학교가 수두룩하고, 아직 학교에 재래식 화장실도 많다”며 “우리 자녀가 왜 그런 대우를 받고 살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또 의무급식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논리라면 교복과 신발도 맞춰주고, 교재비도 공짜로 하고, 통학차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서 출연한 이목희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2012년 보선 당선 뒤 (진주의료원 폐쇄 다음으로) 일으킨 두번째 대형사고다. 가난한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고 가슴에 못을 박은 일”이라며 “국민적 합의에 이른 사항을 일개 도지사가 자기 소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산 핑계를 대는데) 지금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면서 “경남도 전체 무상급식 예산 643억원 중 도청이 부담하는 것은 257억원이다. 이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지사는 자신 드러내기 위해 튀는 행보를 하고 있다.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사람은 대선에 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보완책으로 제시한 ‘연간 50만원 교육복지카드’에 대해 “카드를 받으려면 가난을 증명해야 하고, 학부모와 학생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며 “복지카드는 추가적으로 할 일이지, 멀쩡한 무상급식을 없애고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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