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경남기업 익스포져 1조 달해...수은 5210억·신한銀 1740억

입력 2015-03-11 11:46

강구귀 기자 kkk@etoday.co.kr

김경아 기자 kaki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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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상태인 경남기업의 은행권 익스포져(위험노출 채권액)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 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1740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경남기업이 공시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임을 밝힘에 따라 이달 중 상장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져가 987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5210억원으로 대출채권이 2172억원, 유가증권 및 기타는 3039억원이다. 신한은행은 대출채권만 1740억원 이었다.

이어 은행별 익스포져는 △산업은행 611억원 △농협 522억원 △수협중앙회 455억원 △국민은행 421억원 △우리은행 356억원 △광주은행 326억원 △기업은행 235억원 △대구은행 23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657억9968만원, 영업손실은 1827억4298만원이며 매출액은 1조2041억4451만원이다.

한편 경남기업 채권단은 오전 10시 신한은행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있다. 채권단은 경남기업의 자본잠식과 관련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어 신규 자금출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신한은행)에서 안을 마련해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자본잠식 관련해서는 대응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근 1~2주 전 회의를 열고 만기 도래하는 채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주 채권은행의 직접 대출분 관련 자금 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