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70포인트 초반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3일째 급락하는 중이다.
11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12.56포인트(-0.63%) 떨어진 1972.2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이후 1970포인트 부근에서 횡보하며 1960대후반과 1970대 초반을 오가는 중이다.
전날밤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호조로 연준이 올해 중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국내 증시에서도 소극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됐다. 외국인은 148억원을, 개인은 60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기관투자자가 196억원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별로도 금융투자, 투신, 보험이 기존의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수를 방어하던 연기금도 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이거래를 합쳐 17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특히 지수의 하락으로 증권업(-1.84%)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업, 금융업, 은행, 서비스업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중이다. 삼성SDS가 4% 넘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지주, 한국전력, 기아차, SK하이닉스, 제일모직 등도 1%가 넘게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