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퇴원… “한국인 성원에 감동”

입력 2015-03-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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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피습 사건 후 닷새 만에 퇴원하는 10일 “한국 국민이 공감하고 성원해줘 가족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어로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며 “같이 갑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본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한국과 미국인 모두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밝힌 리퍼트 대사는 “사건 자체는 무서웠으나 걷고 이야기하고, 아기를 안아주고 아내를 포옹도 할 수 있다”며 “팔은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복귀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목적과 결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사가 그랬듯이 군사적 파트너십과 역동적 경제·정치 문제를 비롯해 양국 국민의 협력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또 한국어로 “동네 아저씨, 세준이 아빠”라며 “한국인들이 불러주던 대로 나는 앞으로도 동네아저씨이자 세준이 아빠로 남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조찬강연장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새끼손가락의 찰과상, 약지에 1.5㎝ 크기의 상처, 전완부 안팎 관통상, 오른쪽 얼굴에 자상 등을 입었다. 그는 병상에 있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 등 한미 고위 인사들의 병문안을 받으며 ‘병상 외교’를 펼쳤다.

병상에 있는 동안 그의 쾌유를 바라는 시민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 기도회와 부채춤 공연을 열고 애완견을 키우는 리퍼트 대사에게 ‘수술뒤 회복에 좋다’는 이유로 개고기까지 전달하려 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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