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의 입법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여당이 최저임금을 올리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야당도 적극 호응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입법화는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우선 논의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인상 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안이 윤곽을 드러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정부와 새누리당 내에서는 지난해 수준인 7%대 인상을 거론하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이 5580원이라는 점에서 7.6%정도 인상되면 최저임금은 6000원대로 오르게 된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9일 “현행 최저임금 5580원은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햄버거 셋트 하나 제대로 못사먹는 가격”이라며 6000원대 인상이 합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70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최저임금을 법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저임금을 전체 근로자 평균의 50% 이상으로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