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올해 지난해 수준 투자… 플라스틱 OLED 준비중”

입력 2015-03-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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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소형 플라스틱 OLED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9일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력 제품인) OLED 패널만 따로 떼내어 투자 규모를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올해도 EBIT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내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열린 2014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시설투자 금액을 3조원 수준으로 밝힌 만큼,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인 중대형 OLED뿐 아니라 소형 플라스틱 OLED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OLED 설비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에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독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시블 OLED는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유리 대신 플라스틱이 사용된 패널로,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유연성과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사장은 “소형 플라스틱 OLED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플라스틱 OLED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정도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냐에 따라 고민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방향에서 플라스틱 OLED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아직 LCD가 메인이지만 언젠가는 플라스틱을 준비해야 하고 현재 시장 변화를 보고 있다”면서 “다만 플라스틱 OLED 증설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수출 품목인 대형 OLED 패널 수급과 관련해서도 “소니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과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면서 “특허부터 부품까지 서플라이 체인(공급체계)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국내와 미국, 일본 업체들과의 OLED 얼라이언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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