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선강퉁’이 올 하반기 시행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증시의 쑹리핑 총경리는 “선강퉁 거래 체계 등 일반적인 부분은 준비됐고 상반기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하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찰스리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가 선강퉁의 하반기 시행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쑹 총경리가 이같이 전망해 선강퉁 상반기 시행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관측된다. 쑹 총경리는 “선강퉁이 시행되면 홍콩투자자가 선전 증시의 창업보드(Chinext)와 중소기업보드(SME Board)에도 투자할 수 있다”며 “거래 한도는 후강퉁(홍콩·상하이증시 교차거래 제도)과 같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콩투자자가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총액한도는 3000억 위안(약 53조 820억원)이며 상하이 투자자는 최대 2500억 위안까지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지난 6일까지 홍콩투자자는 상하이 증시에 1110억 위안을 투자했고 상하이의 투자자는 263억 위안을 쏟아부었다.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회(전인대) 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적절한 시점에서 선강퉁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